
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는 '비결제 서비스' 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결제 서비스에 집중됐던 수익 구조가, 금융·플랫폼 중심의 비결제 부문으로 확장하면서 균형을 갖춰가고 있다.
1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나 증가했다. 상장 직후인 2022년 1분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했다.
비결제서비스는 금융 서비스(대출·투자·보험)와 기타 서비스(카드중개·광고)로 나뉜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5% 증가한 802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약 38%를 차지했다.
금융 서비스에서는 대출 중개가 핵심이다. 1분기 대출 중개 서비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연초 대출수요가 늘면서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했다. 상품군도 신용대출, 대환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월세대출, 카드대출, 자동차 카드결제 등 폭넓게 구성됐다.
특히 자동차 금융 서비스의 성장세를 두드러진다. '신차 사고 캐시백 받기 서비스' 거래액은 113%, 매출은 220%나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장기렌트카 비교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이며 자동차 구매부터 이용, 정기 결제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친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기타 플랫폼 기반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카드 추천 서비스는 1년 새 매출이 61.5%, 광고 사업 매출은 99%나 늘었다. 특히 카드 추천은 중저신용자, 주부, 학생 등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층에 특화된 서비스로 접근성 높은 금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광고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마이데이터 가입자 2000만명을 확보한 만큼, 결제·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정밀 타겟 광고로 전환율과 ROI(투자 대비 수익)를 높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결제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비결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매출을 견인하면서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와 시너지까지 더해지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