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 'AACR 2025'에서 미국 생명공학회사 큐리에이터와 공동으로 자가면역질한 치료제 BAL0891을 연구한 결과 두 건을 발표했다.
신라젠은 지난해 6월 큐리에이터와 3차원(3D) 종양 면역 미세환경(TIME) 모델로 BAL0891과 면역항암제 병용 효과 확인, 바이오마커 확보 등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개한 첫 연구는 BAL0891과 면역항암제(anti-PD-1) 항체와 병용치료 효능을 평가했다.
신라젠은 암 환자에게 확보한 종양 샘플을 기반으로 인체 암 환경을 모사한 3D 종양 미세환경 모델에서 BAL0891 단독 투여 시 항암 면역반응이 유도됐고, 면역항암제 항체와 병용 투여 시에는 면역반응이 더욱 증대돼 암세포 사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항암제 항체에 저항성을 보이는 모델에서도 동일한 시너지 효과가 확인돼, BAL0891이 면역항암제의 내성 극복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두 번째 연구는 다양한 암종 환자에서 얻은 종양 샘플을 기반으로 한 3D 종양 모델을 이용하여 BAL0891에 대한 환자 간 반응 이질성을 분석했다. 회사는 BAL0891 치료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자 선별·맞춤형 병용 치료 전략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발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를 발표한 직후에 진행했다. 신라젠은 이번 병용 치료 연구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가노이드 기반 약동약력학(PK-PD) 모델링 접근법으로 임상 2상 최적 용량(RP2D)을 결정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라젠과 큐리에이터의 연구 결과는 그 결과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고,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장려하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연구라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