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월드IT쇼(WIS 2025)가 글로벌 전시회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국내 대기업·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과 생활, 산업의 융합을 통한 미래상을 제시했다. CES와 MWC25보다 더 큰 규모로 출품했다.
국내 관람객은 물론 해외 바이어, 외국인 학생 등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명실상부한 국제 비즈니스 전시회로서 역할을 강화했다.
27일 WIS 2025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누적 참관객 수는 4만7539명으로 집계됐다.
예년에 비해 갑절 이상인 7500평 규모로 마련된 전시관에는 지난해에 비해 7개 많은 17개 국가에서 온 450개 기업이 코엑스 A·B·C홀을 가득 메우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이들은 CES, MWC25 등 글로벌 전시회에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는 기업들이다. WIS에는 더 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AI 융합서비스 혁신을 마음껏 뽐냈다.
중소·스타트업은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었다. AI와 융합한 사물인터넷(IoT)·센서, 디지털트윈, 로봇, 모빌리티 제품들이 전시관을 수놓았다. 전시관 곳곳에는 AI 로봇이 돌아다녔다. AI 헬스케어, AI 휴먼 등을 체험한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자아냈다. AI가 디지털기술과 융합해 생활과 산업을 혁신하는 현장을 체험하는 자리가 됐다.

행사 이튿날인 25일 행사장 인근 코엑스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람객이 대피하는 작은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1시간 여만에 복구됐다. 화재가 복구되자 마자 행사장은 인파로 북적이면서 긴 입장 대기줄이 다시 늘어서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올해 행사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으로서 위상을 확대했다. 해외바이어와 연결하는 밍글링존은 수출상담 인파로 북적였고, 해외각국 국기로 수놓은 인터내셔널 존도 WIS 2025에 처음 선보였다.

그 결과, 행사기간 역대 최다인 679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누적 수출상담액 역시 2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계약 추진액도 1억1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들은 전시를 통해 수출 성과 뿐 아니라, 관람객들로부터 상품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상품·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WIS 2025 조직위 관계자는 “국제 전시회로서 위상이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며 행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