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인텔과 협력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
LG이노텍은 인텔과 AI 비전 검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i-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인텔 AI 비전검사 솔루션을 전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게 골자다. i-GPU는 중앙처리장치(CPU)에 내장된 GPU로, 고가 외장 GPU나 추가적인 PC 설치 없이도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전 검사는 생산 공정에서 제품 등의 외관을 살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최근에는 AI를 적용해 고도화하는 추세다. 특히 제조업에서 제품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모바일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에 인텔 AI 비전 검사 솔루션을 처음 적용했다. 올해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생산 거점인 구미 4공장 등 다른 생산라인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인텔 AI 솔루션을 활용한 AI 학습 모델을 개발해 비전 검사 판정 정확도를 100% 가까이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도 최대 1.5배가량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향후 생산 공정 지능화 및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상석 LG이노텍 생산혁신센터장은 “인텔과의 협력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