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핀글로벌, 美서 다각도 기업 인수 검토···MSP 역량 강화 방점

Photo Image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창업자. [사진= 베스핀글로벌 제공]

국내 대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MSP) 가운데 한 곳인 베스핀글로벌이 미국 시장 강화를 위해 다각도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클라우드 업계 등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은 미국 내 사업 강화를 위해 기업 인수 방침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앞서 베스핀글로벌은 '베스핀글로벌 미국'을 세워 지난 2021년 북미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등 미국 서부, 중부, 동부에 이르는 15개 주에서 사업망을 확보했다.


현지 AI 또는 클라우드 기업 인수가 유력하게 예상된다. 베스핀글로벌은 AI와 클라우드 융합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미국 대표 중견기업을 상대로 MSP 사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 김써니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디지털 컨설팅 경쟁력 강화까지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현지 디지털 컨설팅 기업도 인수 물망에 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베스핀글로벌이 해외에서 기업 인수로 경쟁력을 높인 선례도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4년 일본 합작법인 지젠을 통해 현지 MSP인 탑게이트를 인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일본 내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가운데 최상위 규모 기업으로 도약했다. 1000곳 이상 고객사를 확보했다.

베스핀글로벌이 미국에서 기업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4.6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시장 규모는 210억달러(약 31조원)에서 416억달러(약 61조29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MSP 가운데 미국 서부와 중부, 동부를 아우르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베스핀글로벌을 포함해 손에 꼽히는 정도다. 회사 경쟁력 강화는 성장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베스핀글로벌 미국 실적은 증가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0만달러(약 1030억원)를 웃돌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과 비교해서 70% 이상 급증한 것이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 “다만 아직 구체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