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얼라이언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에 핵심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총 5년 9개월간 10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새로운 이종 AI 반도체 활용의 장벽을 낮추고 거대 AI 모델의 원활한 서비스가 하나의 통합된 자원관리 시스템 속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플랫폼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다양한 종류의 AI 반도체(GPU, NPU 등)가 혼재된 환경에서도 자원 활용 효율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데이터얼라이언스는 자체 서비스인 '지큐브(gcube)'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기종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클러스터링해 하나의 통합된 자원관리 체계를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데이터얼라이언스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지큐브는 이미 PC방 등에서 유휴 GPU를 공유하는 모델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GPU와 더불어 NPU 등 다양한 AI 반도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관리·연결하는 기술을 고도화한다.
데이터얼라이언스는 이를 통해 국내외 AI 서비스 기업이 복잡한 하드웨어 환경에서도 거대 AI 모델을 손쉽게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국산 AI반도체 실질적 활용 사례 확보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산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SW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라는 국가적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데이터얼라이언스와 사업을 함께 이끌 ETRI는 초거대 AI 반도체 연구와 NPU 등 차세대 AI반도체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국산화율을 제고하고 AI 컴퓨팅 성능의 글로벌 톱3 달성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이광범 데이터얼라이언스 대표는 “지큐브의 이기종 반도체 통합 자원관리 기술을 통해 AI반도체 활용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국내 AI 생태계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