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강릉에 입항한 외국선박에서 시가 1조원에 달하는 코카인 2톤이 적발됐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은 강릉시 옥계항 입항한 외국 무역 선박을 정밀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대량 마약을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멕시코를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경유해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하는 A선박(3만2000톤, 벌크선, 승선원 외국인 20명)에 마약이 은닉돼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은 관련 정보를 입수한 직후 해당 선박에 대한 합동 검색 작전을 수립했다.
또 선박 규모(길이 185m) 및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대규모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세관·해경 합동 검색팀은 보안 유지 상태에서 4월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출동해 A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해당 선박 전반을 집중 수색하던 중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세관 마약탐지견이 반응을 보여 밀실 내부를 집중 수색한 결과 개당 약 20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발견한 마약 의심 물질을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압수한 마약 중량을 정밀 계측한 결과 총 2톤 정도로 시가로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7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정확한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 선장과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밀반입 경로, 최종 목적지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관계기관들과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관세청과 해경청은 해상을 통해 마약 밀반입을 시도한 점 등을 감안해 앞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FBI·HSI 등 해외 기관과 공조도 확대해 해상을 통한 마약 밀반입을 근절해 나갈 계획이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