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디지털 기업 60개 유치…'제조 AI 메카' 향해 잰걸음

판교밸리 버금가는 디지털 기업·인재 거점 구축사업
100원 임대료 사무실 등 파격적 혜택으로 기업 유치

경상남도가 창원시 팔용동 경남창원산합융합지구 일원에 조성 중인 '경남 디지털 혁신거점'에 60개 디지털 기업·기관을 유치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 1년도 채 안 돼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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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세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장,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역디지털본부장, 강정현 경남ICT협회장, 유명현 경남도 산업국장, 서천석 테라플랫폼 대표, 장금용 창원시 부시장,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오재근 코아칩스 대표,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홍정효 경남대 교학부총장, 이상원 마산대 산학협력처장이 경남 디지털 혁신거점 현판 제막식 후 기념촬영했다.

경남도는 2일 경남창원산학융합원에서 경남 디지털 혁신거점 개소식을 개최하고 제막식 퍼포먼스, 100원의 임대료 사무실(디지털 혁신브릿지) 소개행사를 가졌다.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사업은 정부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비수도권에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기업과 인재를 위한 거점을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163억원을 투입해 1단계로 경남 디지털 혁신거점 초기 기반을 마련하고 2단계로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 등 대규모 예타 사업을 기획·추진할 계획이다.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디지털 혁신브릿지는 100원의 임대료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무료다. 입주 기업에 월 임대료, 보증금 등을 전액 면제해주고 업무 공간, 공용 회의실, 휴식공간 등을 제공한다. 입주 기업은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경남도는 디지털 혁신브릿지에 인텔리빅스, 코아칩스 등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업을 비롯해 AI 혁신파크를 운영하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주요 기관에 이르기까지 총 60곳을 유치했다.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도내 디지털 기업을 경남형 소프트웨어(SW)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기술개발사업화'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37개사를 선정했고 2025년 42개사, 2026년 36개사를 각각 선정해 기업당 최대 2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 디지털 혁신거점 컨트롤타워 역할은 경남테크노파크가 맡는다.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는 기존 SW진흥기획팀을 '디지털 혁신거점팀'으로 재편하고 사무실도 올 초 산학융합원으로 이전했다.

디지털 혁신거점팀은 3000억원 규모의 경남형 제조 챗-GPT 연구개발(R&D) 예타를 비롯해 민간투자 포함 1조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 인프라 예타를 기획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 올해 9월과 12월 각각 신청할 예정이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2031년까지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 경남형 제조 챗-GPT 개발 등 20개 사업에 3조7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면서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에 AI 등 디지털 기업 2000개를 집적하고 유니콘 기업 2개사와 경남형 SW 강소기업 100개사를 육성해 명실상부 제조AI 메카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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