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폐업까지 7년 못 버텨…폐업 시 평균 부채 1억 이상

소상공인이 창업하고 폐업까지 평균 영업 기간이 7년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미만 단기 폐업하는 비율도 40%에 달했다. 폐업 시 발생하는 부채액은 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이후 노란우산(소기업소상공인공제) 폐업공제금을 받은 폐업 소상공인 82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월 2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실시됐다.

먼저 창업 후 폐업까지의 영업 기간은 평균 6.5년으로 나타났으며, 3년 미만의 단기 폐업자 비율은 39.9%에 달했다.


폐업 소상공인 평균 부채액은 1억236만원으로 나타났고, 폐업 과정에서 평균 2188만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폐업 비용 항목으로는 종업원 퇴직금(563만원), 철거비(518만원), 세금(420만원) 등이 있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평균 부채액이 1억444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평균 폐업 비용 역시 3859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폐업 사유로는 수익성 악화와 매출 부진(86.7%)이 가장 많았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는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52.2%), 인건비 상승(49.4%), 원재료비 부담 증가(46.0%), 임대료 등 고정비용 상승(44.6%) 등이 꼽혔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배달앱과 숙박앱 등 온라인 플랫폼사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35.6%)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과정에서 겪는 주된 애로사항으로는 폐업 이후 생계유지 방안 마련(31.1%), 권리금 회수 및 업체 양도(24.3%), 대출금 상환 문제(22.9%) 등이 있었다.

한편, 응답자 71.1%는 노란우산 공제금이 폐업 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공제금을 생계비로 사용했다는 응답도 58.9%에 달해 노란우산이 폐업 소상공인의 생활 안정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시 정부 지원제도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 78.2%가 활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원제도를 활용하지 않은 주요 이유로는 정부 지원 내용을 몰라서(66.9%), 신청 절차나 요건이 까다로워서(21.4%) 등으로 나타나, 제도의 적극적인 홍보와 요건 완화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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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소기업중앙회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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