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국제대사, 뉴욕서 한국 경제 IR…“정치 불확실성 해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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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가운데)이 지난 1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중경 국제투자협력대사(왼쪽),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를 접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미국 뉴욕에서 한국 경제설명회(IR)을 여는 등 경제외교 활동을 이어갔다고 기획재정부가 16일 밝혔다.

최 대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와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핵심 고위급 임원을 상대로 IR을 개최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질서 있게 해소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됐고 금융·외환시장은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했고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 주요국 대비 낮은 정부 부채 비율, 반도체 등의 견조한 수출 등 기초 여건을 제시했다.

세계 12위 수준인 한국 채권시장의 경우 올해 11월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예정이라는 점도 알렸다.

참석자들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질의했으며, 최 대사는 “지난해 한국의 미국 수입 물품에 대한 실행관세율이 0.79% 수준인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의 오해를 적극 불식시키겠다”며 “조선·에너지 등 미국의 관심이 높은 분야는 상호 이익이 되도록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잠재성장률 제고 등 한국 경제의 중장기 방향에 대해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 신산업 발굴 육성,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등이 중요하다”며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최 대사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최고경영자(CEO) 피오나 바셋 등 주요 금융기관 고위급 인사도 별도로 만나 WGBI 최종 편입 준비 상황과 외환·자본시장 선진 정책 추진 경과를 논의했다.

글로벌 대표 지수산출기관인 MSCI와의 면담에서는 한국 증시의 자본·외환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외환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말 공매도 재개를 위해 전산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 후속조치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원수가 약 4000명인 한인금유인협회(KF) 이사진은 최 대사에게 한국 경제를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미국 현지 금융인들의 시각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일부 투자자의 막연한 불안감을 덜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설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부 관계자는 “뉴욕 활동에서 정부 노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확인했다”며 “최 대사는 오는 4월 WGBI 편입 최종 리뷰를 앞두고 일본 등을 방문해 현지 투자자와 긴밀한 소통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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