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6 대입 집중 분석〉⑧의대 지역인재전형, 지난해 경쟁률 큰 폭 상승…올해 전망은 안갯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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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한 의과대학에서 학위수여식에 참석하는 학생이 가운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25학년도 지역인재 수시 접수 현황의대 지역인재전형 접수현황

2025학년도 의대 입시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은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역인재전형의 선발 인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원자 수도 급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6학년도 입시에서도 이어져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61%(2025학년도)에서 63%(2026학년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원자 수는 1만9423명으로 지난해 8369명에서 2.3배 늘었다. 선발인원은 800명에서 1549명(1.9배) 늘었지만, 응시자 증가 폭이 커지면서 경쟁률도 10.5대 1에서 12.5대 1로 상승했다.

지역인재전형 수시 선발 규모와 전형 방식은?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공개한 대학 입학전형계획에 따르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4978명이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도 수시가 더 높다.


강원대는 학생부교과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32명을 선발하고 학생부 100%를 반영한다. 경북대는 지역인재전형에서 30명을 뽑는데 학생부 80%, 서류 20%로 선발한다. 단국대는 지역메디바이오인재전형으로 52명을 모집하며 학생부 100%를 반영한다.

동국대 WISE는 지역인재전형(경북)으로 20명, 지역인재전형으로 32명을 선발하며, 모두 학생부 100%로만 선발한다. 부산대는 지역인재전형에서 46명을 뽑는다. 학생부 80%와 학업역량평가 20%를 반영한다. 순천향대는 학생부 100%로 충남지역인재 10명, 충청지역인재 26명을 각각 선발한다.

전남대는 지역인재전형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며, 126명을 선발한다. 전북대는 지역인재전형(호남) 14명, 지역인재전형(전남) 67명을 선발한다. 전형방식은 학생부 100%다. 제주대도 학생부 100%로 평가하고, 지역인재전형으로 26명을 뽑는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지역인재전형으로 각각 45명, 52명씩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에서는 서류 100%만으로 선발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1단계 서류 100% 후 2단계 전형을 통해 평가한다. 강원대는 30명을 선발하며 1단계는 서류 100%, 2단계는 1단계 60%와 면접 40%를 반영한다. 68명을 선발하는 경북대는 2단계에서 1단계 70%, 면접 30%로 선발한다.

연세대 미래는 강원인재(일반), 강원인재(한마음) 전형으로 각 27명과 3명을 선발한다. 1·2단계 구분 없이 서류 80%, 면접 20%를 적용한다. 33명을 선발하는 울산대는 2단계에서 1단계 50%, 면접 50%로 면접 비중이 높은 편이다. 30명을 선발하는 충남대는 2단계에서 1단계 66.7%, 면접 33.3%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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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쟁률 일제히 올랐는데…올해 의대 전망은 불투명

2025학년도 지역 의대는 수시 전체 선발인원의 68.7%를 지역인재로 선발했다.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수시 접수 현황을 보면, 지역 의대 26개 대학 중 전년과 비교해 지역인재전형 지원자 수가 감소한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의대 증원 폭이 컸던 충청권 대학 경쟁률은 9.6대 1에서 14.3대 1로 올랐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충북대로 20.9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계명대 18.3대 1, 부산대 17.7대 1, 동아대 17.6대 1, 충남대 17.1대 1 순이었다.

지난해 경쟁률은 일제히 올랐지만, 관건은 2026년도 의대 정원 증원 여부다. 1년 넘게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정부가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동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입시 관계자는 “2026학년도 의대 입시 상담에서 2000명 증원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곳은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며 “대부분 증원 제로(0) 상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장은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는 조건으로 의대 정원을 늘렸는데 지역인재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의 성적, 교육 환경 등 여러 문제가 야기된 상황에서 증원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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