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큰 트럼프 2.0시대…“中企, 합리적 투자·수출 계획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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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치 불확실성, 미·중 경제전쟁 지속에 따른 세계 교역 부진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합니다.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산업별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2025 대외 경제 환경 변화와 한국 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2025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은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장률이 2.2%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유로존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영향이 완화돼 1.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은 4.5% 성장률에 그치며 디플레이션과 경기 부양책 부재로 경제 활력이 낮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경제 역시 전망은 밝지 않았다.

주 실장은 한국 경제가 올해 1.7% 성장률을 기록하며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2기 정책으로 글로벌 관세 전쟁의 전개 과정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수출 규모가 최대 191억달러 감소하고, 경제 성장률이 최대 0.62%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실장은 트럼프 행정부 2기를 앞두고 관세전쟁 전개 과정을 예의주시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트럼프노믹스 2.0발 글로벌 2차 관세전쟁 전개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외수기업은 합리적 수출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내수기업은 경쟁국 기업의 국내 침투 가능성 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오선주 삼일PwC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2.0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응방향'이란 주제 세미나를 진행했다.

오선주 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정부는 자국민 일자리 보호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과거 1기 대비 더욱 강경한 보호무역주의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더불어 멕시코·베트남·한국도 교역조건 재협상 대상국에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 대중국 중간재 의존도가 높고 대외 리스크에 취약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탈중국 후 새롭게 형성된 공급망도 위협받을 수 있다”며 “공급망 리스크 재발 방지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생산기지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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