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행정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간편·신속한 병무 행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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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병무청이 병무 행정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등 '디지털플랫폼화'에 착수했다. 병무 행정이 간편하고 빨라질 전망이다.

14일 ICT 업계에 따르면 병무청은 기존 병무 행정 시스템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 내 정부 전용 'G-클라우드'로 이관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병무 행정 시스템을 디지털플랫폼화하는 것으로, 예산 약 170억원을 책정했다.

G-클라우드는 정부 전용 강화된 보안 체계를 갖췄다. 특히 네트워크 가상화로 기관별 독립된 환경을 제공한다.

병무청이 병무 행정 시스템을 디지털플랫폼화하는 것은 정부 핵심 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다.

디플정은 모든 데이터를 연결한 디지털플랫폼으로 하나의 정부를 구현해서 국민이 편리하게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보장한다.

구체적으로 병무청은 병무 행정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것과 함께 정보자원을 최적화하고, 기능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장애에 신속 대응할 수 있고 서비스 융합과 확장, 연계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오라클과 마리아로 파편화된 데이터베이스(DB)를 표준화한다. DB를 표준화하면 데이터 분석이 쉬워지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실제 병무청은 군 입영 지원 추천 알고리즘과 개인 맞춤형 병역 이행 알림 서비스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서 이른바 민원 비서인 챗봇 '아라' 상담 기능을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쌍방향(응답형) 입영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연계해서 2개로 운영 중인 병무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e-병무지갑, 병무청)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모바일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원인 편익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병무청이 병무 행정 시스템을 디지털플랫폼화하는 데는 IT 인프라 노후화도 한 이유다. 그동안 병무청은 IT 인프라 노후화로 장애 복구 시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업그레이드에 애로를 겪었다. 무엇보다 장비 제조사의 사후서비스(AS) 단종으로 부품 수급에도 차질을 빚었다.

병무 행정 시스템 개선으로 병무 행정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속한 전·평시 전환 체계 구축에 따른 국가 위기 대응 능력 강화도 전망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본 사업 공고를 거쳐 3월 초께는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업자를 선정하는대로 사업에 착수하고, 202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국민 병무 행정 서비스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민 편의성 제고에 맞춰 기능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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