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 인력난…중기부, 인도 개발자 인재 206명 채용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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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SW) 중급개발자 채용이 어려웠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해 8월 인도 개발자 3명을 원격으로 채용했고, 이 중 1명은 E7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인재 채용부터 국내 체류까지 많은 도움을 받아 만족하고 있으며, 추가 고용도 계획하고 있습니다.”(벤처기업 M사)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인도 SW 개발자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기업이 총 206명 인도 개발자를 채용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 중소기업 187개사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5.4% 기업이 SW 전문 인력 채용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54.5%는 외국인 채용 의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인도 SW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뉴델리에서 세 차례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약 1000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사업 주관기관인 벤처기업협회는 인도공과대학(IIT) 동문재단과 MOU를 체결해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그 결과 358개 국내 벤처기업이 채용을 신청했으며, 이 중 최종 41개사가 206명을 채용했다. 이들 중 201명은 인도 현지에서 원격 근무 중이고, 5명은 국내로 들어와 비자 발급 및 초기 체류 비용 지원을 받았다.

중기부는 기업 수요에 따라 현지 체류형과 국내 유입형으로 채용 방식을 구분한다. 현지 체류형은 원격근무 방식으로 프로젝트 단위 고용을 지원하며, 국내 유입형은 국내 벤처기업에서 직접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국내 유입 시에는 특정활동 비자(E-7) 요건 완화·공공기관 추천권 인정 등 법무부와 협의를 통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채용된 인도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개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프론트엔드, 백엔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원격 근무 방식은 비자 발급과 같은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 부담을 줄였다.

중기부는 올해에도 해당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주관기관 모집은 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본 사업은 3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중소·벤처기업들의 SW 인력난 해소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에서 학업 중인 외국인 유학생 활용 방안도 추가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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