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선고에 '롤러코스터' 탄 증시…원·달러 환율 143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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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출렁였다. '외국인' 투자자 팔자 행렬에 코스피는 장중 2430선까지 후퇴했다. 원/달러 환율은 1430선까지 떨어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6.21포인트(1.46%) 내린 2450.49로 출발해 오후 2시 9분 2439.02까지 떨어졌다. 이후 상승 전환해 전장 대비 0.86% 내린 2465.4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하루 동안 1조78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7억원, 621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미국 반도체 관세 조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2.60%), SK하이닉스(-6.37%)는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3.95%), 현대차(-1.03%), 기아(-1.21%) 등 대부분 종목도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32.9원 내린 1434.1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6.5원 하락한 1450.5원에 시작해 헌법재판소 결정문 낭독을 시작한 오전 11시 이후 장중 1430.40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26일(종가 기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가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한 데 이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환율 하락 폭이 확대된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26포인트(0.29%) 내린 677.23으로 출발한 뒤 탄핵 심판 선고 중 2% 안팎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 전환됐다. 전장 대비 0.57% 오른 687.39로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경제 성장률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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