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암센터가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맞춤형 암 치료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착수한다.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온프레미스(폐쇄망)'와 신약 후보물질 탐색을 위한 '클라우드' 환경을 병행하는 투트랙 구조를 갖춘다.
25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올 상반기 가칭 '국립암센터 AI 사업단'을 발족한다. 하반기에는 업체 선정과 입찰 절차를 거쳐 AI 플랫폼 구축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단 출범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 핵심인 AI 기반 암 연구 가속화 기조를 임상 현장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2030년까지 암 특화 멀티모달 데이터 7만건을 구축하고 '국가암데이터센터'를 '국가암·AI 데이터센터'로 확대 개편하기로 한 만큼 국립암센터의 독자 AI 인프라가 국가 암 연구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사업단은 기존 센터 내 '인공지능 빅데이터 암 연구 사업단'이 수행해온 데이터 축적 단계에서 더 나아가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AI에 적용하고 임상 현장에서 검증하는 체계 마련에 주력한다.
인프라는 데이터 특성에 따라 이원화한다. 대규모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기존 약물을 재창출(리포지셔닝)하는 연구에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다.
민감정보 영역인 △영상 판독 지원 △의무기록 작성 △입원 환자 악화 지표 예측 등은 원내 폐쇄망에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구축해 처리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센터 환자 기반 AI 솔루션과 외부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결합해 암 유형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 가상 임상시험 도입 등도 기획 단계에 포함했다. 환자 암세포와 장기 상태를 디지털 공간에 재현해 실제 약물 투여 전 가상 환경에서 효과를 예측함으로써 임상시험 위험을 낮추고 치료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 전체 사업을 기획하며 제안요청서(RFP)를 마련하고 있다”며 “구체 예산 규모와 과업 범위를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사업단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신약 탐색과 폐쇄망 기반 환자 데이터 AI 플랫폼 개발을 병행해 공공 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