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산업 전주기 DX 팔 걷은 경남, ICT 업계 기대감 고조

경상남도가 '초일류 글로벌 산업 수도 도약'을 기치로 내걸고 2033년까지 5조5660억원을 투입하는 '경남기업 디지털전환(DX) 지원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경남기업 DX 지원전략은 기존 제조(수요)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경남 주력산업 전공정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경남도도 ICT(공급)기업의 전문인력 양성 지원, 자체 솔루션 개발 확보 지원 등을 통해 제조산업 전반으로 디지털 생태계가 확산하도록 민간 주도 DX 가속화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경남기업 DX 지원전략은 △완성형 수요기업 △기반형 수요기업 △융합형 공급기업 △민간형 생태계 조성 4개 분야 아래 세부과제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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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디지털전환 지원전략 개요.

이 가운데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융합형 공급기업' 분야는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디지털 기술역량 확보, 우수인재 양성 등으로 ICT 융복한 산업 집적화와 첨단화를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급기업에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공급, 디지털 트윈 적용 등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사업에 2031년까지 1조163억원을 투자한다. DX 기반 구축과 기업지원에도 2028년까지 5개 사업에 1193억원을 투입해 데이터 기반 제조혁신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2032년까지 인공지능(AI) 촉진 기술 확보를 위한 8개 사업에 5905억원을 투입해 공급기업의 DX 기술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2031년까지 5개 사업에 1047억원을 들여 DX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481억원을 투입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사업과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현장 맞춤형 인재 및 전문가 육성사업 등 제조업 DX 전환을 주도할 고급 인재를 양성해 인력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오양환 경남ICT협회장은 “이번 경남도의 DX 지원전략에 발맞춰 지역 ICT·SW 기업들도 혁신의 중심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경남도의 DX 추진이 역대급 산업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하며 경남ICT협회도 혁신의 여정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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