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인터넷은행 출범, 외풍타지 말고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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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3사 로고

최근 제4인터넷은행 설립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금융권과 IT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인가 시점까지 공개하면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합종연횡에 돌입했다.

이미 인터넷은행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어 제4인터넷은행 출범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분명한건 인터넷은행의 역할과 기능, 공공성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경제 지표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 때 제4인터넷은행은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포용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현재 인터넷은행들은 기존 은행의 접근성이 낮았던 청년층,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계층은 여전히 금융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인터넷은행은 이런 사각지대를 메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어촌 지역이나 저신용자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더욱 폭넓은 금융 포용성을 실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핀테크 생태계의 시너지를 통해 금융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은 단순히 온라인 기반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디지털 경제의 발전과도 맞물려 국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제4인터넷은행은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금융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편리성과 접근성이다.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와 간편한 사용자 경험은 금융 서비스 이용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새로운 인터넷은행은 이러한 장점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물론 제4인터넷은행의 설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신중한 심사가 병행되어야 한다. 지나치게 규제를 완화하면 금융 안정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고, 반대로 과도한 규제는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설립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시장 신뢰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길재식 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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