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헬스]사업계획에 연말 회식까지…'비만'과 '음주'가 '무릎 관절염' 키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직장인들은 올해 성과보고와 내년도 사업계획 등 2024년도 업무 마감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 송년회 등 각종 모임도 잦아지면서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때이기도 하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들의 생활 방식과 기름진 음식이나 안주 위주의 연말 모임이 더해지면 각종 건강 문제의 위험을 높인다. 그중 비만은 연말 직장인들이 경계해야 할 주요 질환 중 하나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고지혈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심각한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비만율이 증가세를 보이며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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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

실제 질병관리청의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50 남성의 절반 이상이 비만에 해당됐다. 20·30대 여성의 비만율 또한 전년 대비 각각 18.2%에서 22.1%로, 21.8%에서 27.3%로 증가했다.

연구개발(R&D)이나 IT 분야에 종사자들의 경우엔 비만에 따른 건강 위험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연말연시 집중되는 업무로 인한 야근 빈도가 높은 주요 직종이며, 그만큼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다. 지난해 한 취업 플랫폼 조사 결과를 보면, 연구개발 분야는 야근이 가장 많은 직종이었고, 가장 길게 일하는 직무는 IT/개발 분야였다.

높은 업무량과 잦아지는 모임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심혈관계 뿐만 아닌 근골격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신체의 주요 관절에 부담을 가해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을 키우는데, 특히 체중이 증가할수록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연골 마모와 손상에 따른 무릎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연이은 연말 모임에서의 음주는 체내 염증을 키워 무릎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SCI(E)급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논문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 7165명을 분석한 결과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최대 1.5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음주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관절 손상을 촉진함을 보여준다.

만약 무릎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등 무릎관절염이 악화될 경우 한의학적 치료법이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침·약침과 한약 처방을 병행하는 치료가 진행된다. 먼저 침 치료는 관절 주변의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완화한다. 약침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낮추고 손상된 연골 등의 조직 재생을 촉진한다. 또 한약은 체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관절의 기능 회복과 재발 방지를 돕는다.

바쁜 연말일지라도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음주 습관을 유지하며 건강 관리에 적극나서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도 도움이 된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온 직장인들이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병행하며 건강한 연말연시를 보내길 기원한다.

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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