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 구축 추진…소부장 사업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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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반도체 테스트베드 '트리니티 팹'

정부는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한 첨단 반도체 테스트베드 '트리니티 팹'을 내년부터 구축한다. 양산팹과 동일한 환경에서 만들어져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신기술·시제품 테스트를 지원해 사업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첨단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정부, SK하이닉스, 지방자치단체(경기도·용인시)는 약 1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소부장 기업을 위한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로 사용될 예정이다. 미니팹 이름인 트리니티 팹은 정부, 칩제조, 소부장 기업의 삼위일체(Trinity)라는 의미가 담겼다.

그동안 소부장 기업이 신기술, 시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양산팹에서 성능·효과·안전성·양산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건 어려웠다. 칩 제조사의 빠듯한 양산 일정 때문이다. 신규 업체들의 경우에는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트리니티 팹이 이를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트리니티 팹은 SK하이닉스 도움을 받아 양산팹과 동일한 환경으로 구축된다. 팹 내 공정·계측 장비 약 40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수요기업과 연계한 소부장 개발제품의 성능·검증 평가, 그리고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전문 엔지니어의 컨설팅을 상시 지원한다. 자체 클린룸 구축·관리가 어려운 기업 대상 공간 임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반도체 업계 숙원사업이던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신제품 개발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트리니티 팹을 기구축된 공공팹과 연계해 반도체 소부장 제품의 특성평가부터 양산 진입을 위한 성능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가 수요기업 연계형 기술개발, 산학연 반도체 현장형 전문 인재 양성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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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팹 개요 - 미니팹 개요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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