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미국 행정부로부터 최대 78억6500만달러(약 11조원)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텔에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에 지급되는 자금은 직접 보조금 중 최대 규모다. 다만 78억6500만달러는 당초 금액(85억달러)보다는 6억3500만달러(8860억원) 삭감됐다.
인텔의 경영난과 투자 지연 등으로 보조금이 감액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고, 미국 오하이오주 반도체 소재 공장 완공 시기를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 측은 보조금이 줄어든 건 경영상 어려움이 아니라 첨단 군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별도의 자금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30억달러(4조1850억원)를 지원받아 미 행정부와 군용 반도체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