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8일 오후 도청 다산홀에서 '재생에너지 공급난 해소를 위한 경기도의 역할'을 주제로 '2024 경기 RE100 포럼'을 개최하고, '경기 RE100 특구' 청사진을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특구는 재생에너지 물량 부족과 높은 비용으로 인한 RE100 이행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다.
경기 RE100 특구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해 4월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에서 제시한 공공, 기업, 도민, 산업 등 4가지 분야의 13개 과제 중 하나다.
민간사업자에게 재생에너지 발전을 전적으로 맡기지 않고, 도가 주민수용성과 환경성을 고려한 적합 부지를 발굴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집적화하는 '계획입지' 방식을 도입한다.
특구는 △시화호 일대를 중심으로 한 서해안 벨트권 △평화누리공원 주차장과 연천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를 활용한 북부 평화경제 벨트권 △상수원 보호구역 내 자전거 도로 등 공유부지를 활용한 동남권 등 3개 권역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시·군을 대상으로 특구 참여 공모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일정은 추가 검토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특구는 발전 수익 일부를 주민에게 환원하는 '이익공유제' 형태로 진행하며, 재생에너지를 관광 자원과 연계한 지역 상생 방안도 병행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연계해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에너지 모델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된다.
포럼에서는 심현보 전력거래소 본부장이 '한국의 전력계통현황과 수도권의 역할', 김연지 도 에너지산업과장이 '경기 RE100 특구와 분산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지는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특구 조성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연지 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경기 RE100 특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군과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며 “RE100 특구 사업을 통해 시·군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선도적인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포럼 참가를 희망하는 도민과 관계자는 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 누리집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