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선도기업⑧]스마트 윈도우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디폰',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뜨거워진 지구는 인류에 과거와 다른 극단화된 기후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폭염, 한파, 가뭄 등 이상 현상이 빈발하면서 인류는 '기후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심각성을 깨달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글로벌 주요 선진국은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최근 '기후테크'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기후 적응에 기여하면서 수익도 창출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의미한다. 기후 변화 대응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올해 처음으로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시행한다. 이에 7월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오디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자신문은 이번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해 보유한 기술과 경기도 정책에 접목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 솔루션을 제안한 기업을 만나본다.
Photo Image
이성우 디폰 대표.

이제는 아침마다 커튼을 치며 강한 햇빛에 눈을 찡그릴 필요가 없다. 스마트 윈도우 필름이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태양광 투과율을 자유롭게 조절하고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필름은 단순히 빛을 차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덕분에 두꺼운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인한 답답함도 사라졌다.

스마트 윈도우 업계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빠르게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바로 디폰(대표 이성우)이다.

디폰은 현대자동차 사내 벤처 프로그램 'H 스타트업'에 참여해 분사한 기업으로, 현재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호반건설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해 스마트 윈도우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디폰의 주요 제품은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과 가변 편광 액정(VPL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윈도우 필름이다. 이 필름은 전압에 따라 유리 투과율을 조절해 실내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다.

PDLC 기술은 평소 불투명한 상태를 유지하다 전압이 가해지면 투명해지는 방식으로, 프라이버시 보호와 에너지 절감에 탁월하다. VPLC 기술은 창문의 색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자동차 틴팅에도 활용된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디폰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폰의 스마트 윈도우 필름은 자외선 차단, 냉난방 에너지 절감, 방음 효과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건축물과 차량뿐만 아니라 상업용 공간에서도 활용된다. 특히 에너지 절감과 탄소 중립 실현이라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목표와 맞물려 친환경 건축물 규제가 엄격한 유럽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폰은 최근 12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연구개발 인력 충원 및 생산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양산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디폰은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도 참여하며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냉난방으로 인한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윈도우 필름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디폰의 제품은 국제 인증기관에서 효율성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통해 RE100 대응 및 ESG 경영 실천에도 기여하고 있다.

향후 디폰의 목표는 스마트 윈도우 필름 기술의 대중화다. 국내외 주요 완성차 및 건설사와 협력해 내수 시장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본 도요타, 프랑스 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해 양산화를 준비 중이다.

특히 독일과 중동 지역에서 스마트 윈도우 필름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디폰은 현지 법인 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성우 대표는 “스마트 윈도우 필름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통해 운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협찬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안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