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네키친'은 다양한 재료와 요리법을 활용한 초간단 김밥 레시피를 주로 공유하는 요리 크리에이터다. 흔히 아는 김밥은 물론 김 대신 계란을 활용한 김밥, 버섯 등 한가지 속재료로 만드는 김밥, 마는 대신 접거나 무스비 형태로 만드는 김밥 등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팸과 달걀말이를 활용한 김밥 콘텐츠는 223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콘텐츠마다 각국 해외 시청자가 댓글을 다수 남길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한혜리 숙이네키친 대표는 남편과 쇼핑몰 등을 꾸준히 운영해 온 사업가이자, 자신의 경험을 담은 인스타 툰 등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숙이네키친의 강점은 '김밥' 그 자체다. 오직 김밥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크리에이터는 숙이네키친 외에 찾기 힘들다. 덕분에 채널 시작 약 1년 8개월만에 구독자 17만명을 모을 수 있었다.
한 대표는 “많은 분들이 끼니마다 어떤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는데, 호불호가 없고 한끼를 간단하면서도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김밥”이라며 “김밥은 보통 5~8가지 재료를 따로 준비해서 볶고 일일이 말아야 해서 어려운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숙이네키친은 접근성 좋은 메뉴를 개발해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숙이네키친은 카페24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활용해 숙이네키친 스토어를 개설하면서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밥 전문 크리에이터 답게 김밥을 만들 때 쓰는 '실리콘 발' '야채 채칼·필러' '사각 무스비 틀' 등 각종 도구를 엄선해서 판매 중이다.
예를 들면 실리콘 발은 기존 대나무 발 대비 위생적이면서 도구의 텐션을 이용해 김밥을 더 탄력있게 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상에서 김밥을 만들때 실제로 자사 상품을 활용한다. 특히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과 콘텐츠 내에서 자사 상품을 노출하고, 이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면서 매출을 효과적으로 늘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무스비 틀을 콘텐츠에서 처음 선보이자 초판 물량이 3일 만에 전부 판매되어 2차로 5배의 물량을 주문해둔 상태다.
한 대표는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사업을 구상하던 중, 우리가 김밥을 만들 때 활용하는 도구를 궁금해하시는 시청자가 많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빠르게 사업 확장을 결정했다”며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를 활용하면 콘텐츠 내에 상품을 노출하고, 쇼핑몰 가입 절차 없이 시청자가 바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수 있어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숙이네키친의 목표는 '김밥'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는 것이다. 향후 김밥을 더 연구하고, 김밥 관련 행사에도 참여하며 전문성을 꾸준히 키울 계획이다. 한 대표의 간단한 김밥 요리법 100가지를 담은 책도 내년 봄에 출간한다.
한 대표는 “K-푸드가 세계에서 주목받으며 김밥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었지만, 아직 김밥의 전문가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김밥을 계속 연구해서 김밥의 '대모'와 같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