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1인당 500만 달러(약 7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 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부대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교착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말이라며 “누구든 인질을 구출해주는 이에게는 본인과 가족에게 안전한 탈출 경로를 제공하고, 구출한 인질 한 명당 5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만 결과는 같을 것이다. 우리는 인질을 모두 데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이들을 겨냥해서는 “인질을 해하는 사람은 누구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를 추적해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전쟁이 끝난 이후에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가운데, 인질을 억류 중인 하마스 내부의 '배신'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급습해 250여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이후 협상을 통해 일부가 풀려났지만 97명의 인질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생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재 생존한 인질은 60명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