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털들 속 슈렉… 나홀로 '초록색 강아지'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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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뱃속에서 담즙색소인 빌리베르딘에 염색된 강아지 '피오나'. 사진=애니스툴리

미국에서 어미와 형제가 모두 새하얀 털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홀로 초록색 털을 가지고 태어난 강아지가 화제다.

최근 미국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미시시피주 핸콕카운티에 사는 애니스 툴리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펄'(핏불 종)이 낳은 새끼 5마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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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뱃속에서 담즙색소인 빌리베르딘에 염색된 강아지 '피오나'. 사진=스카이스타뉴스 유튜브 캡처/애니스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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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뱃속에서 담즙색소인 빌리베르딘에 염색된 강아지 '피오나'. 사진=스카이스타뉴스 유튜브 캡처/애니스툴리

하지만 5마리 가운데 한 마리의 털이 유독 초록빛을 띠고 있는 것을 보고 툴리는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양수에 젖어 있어 초록색인지 인식하지 못했으나 다른 강아지들과 비교하니 확연히 달랐다.

양수를 닦아내도 털이 계속 초록빛이자 툴리는 구글에 이를 검색해봤다. 어미 개의 양수에 담즙색소인 빌리베르딘이 섞였고, 한 마리의 털이 초록색으로 물든 것이다. 몸에 멍이 났을 때 초록색으로 보일 때 관여하는 색소이기도 하다.

새끼를 물들인 빌리베르딘은 시간이 지나면 빠져 다른 새끼들과 같은 털 색이 되며, 건강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툴리는 이 특별한 초록색 강아지에 '피오나'라고 이름 붙여줬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에서 오우거가 되는 저주에 걸린 '피오나 공주'에서 따 온 이름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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