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신정부 출범 전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벼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환율과 주가 등에 과도한 변동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으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졌으며 환율 또한 1400원을 돌파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 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들을 2025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37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과 53조7000억원 규모의 PF 연착륙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산업 정책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밸류업 지원 등 관련 세법 개정의 국회 통과를 위한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증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