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 등 악재 속에서도 해외 식품과 바이오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수익성을 지켰다. 다만 매출은 국내 사업 부진 여파로 소폭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0.4% 증가한 2764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감소한 4조6204억원을 거뒀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7조4143억 원으로 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62억 원으로 5.1% 증가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9721억 원으로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613억 원으로 31.1% 급감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5690억원)에서 차질을 빚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694억 원(+1.1%), 영업이익 824억 원(+74.9%)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21%), 사료용 알지닌(+35%), 테이스트앤리치(+35%)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매출 5789억 원과 영업이익 327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 판가 및 판매량 하락으로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사업 구조 및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지난 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 해외 판매 확대 및 시황 회복, 사업 구조 개선 등 각 사업별 개선 요인에 따라 사업 부문 전반적으로 전년비 이익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계속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