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소 실험실 원숭이 43마리 집단 탈출 소동…질병 전파 위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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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털원숭이.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pexels

미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실험실 원숭이 40여 마리가 대규모로 탈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마시의 의학 연구소 '알파 제네시스'에서 7일(현지 시각) 붉은털원숭이(Rhesus) 암컷 43마리가 집단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예마시 경찰은 원숭이들이 영장류 기반 생물의학 연구소 알파 제네시스에서 탈출했으며, 연구소 대변인을 인용해 아직 실험에 투입되지 않은 최대 3kg 정도의 어린 암컷 개체이기 때문에 질병을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에 새로 채용된 직원이 실수로 차단시설 이중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원숭이 탈출한 것 같다고 알파 제네시스의 그렉 웨스터가드 최고경영자(CEO)는 전했다.

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색대를 동원해 탈출한 원숭이를 음식으로 유인하고 있다는 밝히는 한편, 주민들에 “문과 창문을 단단히 닫아두고, 목격 시 즉시 911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 동물에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원숭이가 겁이 많기 때문에 도망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처럼 경고한 것이다.

7000여 마리의 원숭이를 수용하고 있는 알파 제네시스에서 원숭이가 탈출하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는 19마리가 튀어나온 벽을 발판삼아 3.6m 높이의 울타리를 뛰어넘고 밖으로 탈출했으며, 2014년에는 원숭이 26마리가 탈출했다가 이틀만에 다시 잡힌 바 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2017년 연구소에 동물을 제대로 격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만 2000달러(약 1660만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