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케이솔루션이 주력 분야인 이차전지 드라이룸 외에 반도체 클린룸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안근표 씨케이솔루션 사업 총괄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년 동안 해왔던 이차전지 드라이룸 시스템에서 반도체 클린룸과 바이오·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에 설립된 씨케이솔루션은 공기 중 수분량을 제어해 이차전지 품질 향상과 수율 개선에 기여하는 드라이룸 시공사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습기에 노출될 경우 화재 위험성이 증가하는 만큼 드라이룸은 배터리 공장의 필수 시설이다.
씨케이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고객사로 확보, 국내외 이차전지 생산 라인에 드라이룸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215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의 93%가 이차전지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 의존도가 높아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안 사장은 “이차전지 드라이룸 설계와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클린룸에서도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며 “클린룸 기술은 고객사 승인을 받았고, 안전 문제도 다음달 중에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돼 내년부터는 반도체 부문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케이솔루션은 드라이룸과 클린룸 기술 고도화를 위해 아산에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 현재는 제습 관련 장비를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아산 공장에서 자체 제작해 설비 내재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산 공장은 4000평 규모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씨케이솔루션은 이번 상장으로 총 314만5000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5700~1만8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494억~566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