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 1305억 '선방'…“새로운 AI 서비스로 성장동력 확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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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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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 3분기 대내외 리스크 및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선방했다. 비핵심 사업 정리, 운영 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내년부터 인공지능(AI)을 다양한 사업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7일 카카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1조92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 늘어난 130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8%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기에도 카카오톡 톡비즈를 중심으로 플랫폼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커머스 역시 선물하기에서의 자기구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톡비즈 매출은 작년보다 6% 증가한 5073억원을 기록했다. 또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151억원으로 8% 성장했다.

카카오는 비핵심 부문을 정리하며 핵심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 사업에서는 상반기 픽코마의 프랑스 법인 철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도네시아와 대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바 있다.

3분기 영업비용은 1조7909억원으로, 작년보다 5% 줄었다. 하반기 경기와 영업 환경 전망에 따라 강도 높은 영업비용 효율화를 실행한 결과다.

투자 비용도 감소했다. 3분기 자본지출(CAPEX)은 9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1억원 줄었다. AI 사업과 관련한 GPU 및 기계장치 투자가 2분기에 집중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익숙함을 통해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는 카카오 서비스 생태계 충성 이용자 풀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전국민의 AI 생활화를 이끌 수 있는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추진하는 AI 서비스는 구독형 모델이다. AI를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톡채널 내 AI가 상품을 추천하는 'AI 커머스 MD'는 올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다양한 콘텐츠 요소를 추가하는 등 카카오톡도 개편할 방침이다. 이모티콘 플러스, 톡서랍 플러스 등 구독 서비스에도 집중한다. 또 4분기부터 쇼핑 탭을 개편해 커머스 기능을 강화한다.

정 대표는 “내년부터 카카오톡 내에서도 AI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나 기능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용자와 파트너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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