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웹툰을 드라마나 영화로 변환하고 영상 창작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지식재산(IP)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웹툰은 이용자가 직접 생산하는 낮은 비용의 원천 IP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다양한 장르에 접목하고 있다. 웹툰이 K콘텐츠 황금곳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이 출범 후 네이버웹툰 원천IP로 웹툰 원작 영상 콘텐츠를 누적 28편 공동 제작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더 에이트쇼(넷플릭스), 유미의세포들(극장), 여신강림(크런치롤), 스위트홈 3(넷플릭스), 닭강정(넷플릭스), 정년이(tvN) 등을 제작했다. 여기에 '광장(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넷플릭스)' 등 차기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다.
제작 성과도 꾸준히 내고 있다. 스튜디오N이 제작을 주도한 드라마 '정년이'는 1회 시청률 4%대에서 지난 6회 13% 웃도는 기록을 달성했다.
스튜디오N 매출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21년 84억이었던 매출은 2022년 470억, 2023년 83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여러 작품을 선보이며 견고한 성장세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를 넘어 해외 제작사와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내달 일본 콘텐츠 스튜디오 바벨 레이블과 협력해 네이버웹툰과 한국 드라마 원작의 일본 리메이크작 '알고있지만(넷플릭스)'을 전 세계에 공개한다. '고수' 역시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 국내 '스튜디오 미르'와 협업해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자체 IP와 영상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웹툰을 드라마나 영화로 변환하고 영상 창작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스토리텔링 비즈니스 외연을 더욱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1차로 인기 많은 웹툰이 이후 영상화, 게임화 등 2차, 3차 창작물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이 원천 IP로서 가치가 높은 이유는 특유의 상상력과 다양성”이라며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 게임, 광고, 테마파크, 굿즈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는 콘텐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 인기가 검증된 IP를 활용하면 원작 인기를 잇고 불확실성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