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이 인공지능(AI) 접목 혹은 업무 혁신에 활용하는 데 있어 여러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겠지만 사용자경험(UX)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용자의 경험이 개선 증폭되어야 AI 기반 서비스가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정선 LG유플러스 전문위원은 4일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CAIO가 직접 발표하는 AI 혁신 사례 및 전망 세미나' 강연에 앞서 기업의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한 필수 요소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선 전문위원은 “기업의 AI 도입 시 명확한 목표 설정과 단계적인 접근, 특히 LLM 접목시 비용 효율적인 구조와 윤리적인 사항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AI 도입 경험을 조직 내외부에서 공유하고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것, 그리고 AI와 인간이 상호 호환하면서 작업 가능한 UX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모델보다는 데이터 이슈가 훨씬 더 크다”면서 데이터 개방과 공유에 대한 이슈를 강조했다. 그는 “올바른 데이터의 부족과 불균형, 정확성 부족이 AI의 성능 저하로 연결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AI 기술은 산업 판도를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부제로 열리는 4일 행사에서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전문상담사 보조솔루션 과제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과제는 과기정통부 플래그십 과제로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라는 과제명 하에 대국민 상담 기능을 개발하는 1과제 영역과 상담사 보조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2과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LG유플러스는 2과제에 참여 중이다.
프로젝트의 배경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에서 코로나 이후 국민의 우울 및 불안증세가 증폭된 현상을 기반으로 한다. AI 기술을 통해 이 사안의 해결 가능성을 실증하고자 한다.
김 위원은 “향후 4년간 과제를 진행하며 초급 전문 심리상담사의 스킬을 중/고급 심리상담사만큼 향상시키고 상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AI와 같은 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산업 구조와 일자리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리상담사 보조영역도 이러한 생산성 혁신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상담사의 행정 업무를 줄이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때문에 상담사의 업무 생산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 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4일 행사에서는 제조, 조선해양에서 건설, 콘텐츠, IT 등 다양한 업종에서의 AI 접목 사례를 소개한다. 자세한 정보는 행사 홈페이지(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337)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