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변종 엠폭스' 첫 확진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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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 감염 환자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이날 엠폭스 하위계통 1b형(clade 1b) 감염 첫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최근 아프리카에 다녀온 후 지난 21일 귀국했으며, 독감 같은 증세를 보였다. 이후 증세가 심해지자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았고, 런던 병원의 중증 감염 병동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HSA는 유관 기관과 함께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후속 조처를 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검사와 예방 접종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SA는 “영국 인구에 대한 (감염 확산)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1b형은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 엠폭스 바이러스다. 엠폭스와 클레이드1b 변이는 육체적 접촉이나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성관계로 전파되며 동성애나 양성애자 남성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이 하위계통이 확산하자 지난 8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