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s 오스람이 신제품을 바탕으로 차량용 조명 시장을 두드린다. 얇은 포일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로 빛을 내도록 하거나, 헤드램프로 차량이 지나갈 길을 안내하는 기능을 가진 조명들이 주요 무기다.
강석원 ams 오스람 한국 대표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고객사의 차량 내·외부용 조명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며 이같은 제품을 소개했다.
투명하고 얇은 포일에 100마이크로미터(㎛) 크기 미니 LED를 적층한 '알리오스'는 휘어지는 특성이 있어 디자인 측면에서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 투명한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방열판을 사용하지 않고도 열을 분산하도록 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량용 헤드램프로 프로젝터 효과를 내는 '이바이어스'도 소개했다. 10㎛ 크기 마이크로 LED로 2만5600픽셀을 구현했다. 차량이 지나갈 길을 안내하는 '레인 카펫' 기능이 가능하고, 반대 차로에 차량이 등장하면 빛을 가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과 결합하면 프로세서가 즉각적으로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피드백을 할 수 있다.
강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 일부 고객사에서는 이미 양산을 시작한 제품”이라면서 “국내 차량 OEM도 채택을 검토 중이지만 도로교통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ams 오스람은 전세계 LED 부문에서 일본 니치아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차량용 조명과 광학센서 부문에서는 각각 점유율 3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센싱 기술을 제공하던 ams와 광원을 제공하는 오스람의 합병으로 두 가지를 턴키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회사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및 웨어러블 부문에서도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ams 오스람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조도센서, 근접센서와 카메라용 플리커 센서 등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증강현실(AR) 기기 부문에서도 이를 활용해 기회를 모색한다.
강 대표는 “AR 기기의 유일한 해답은 LED 디스플레이”라며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관련해서는 유일한 어려움은 가격이고, 앞으로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