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영업이익 1299억…전기차 수요 둔화 전년比 7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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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지난 3분기 매출 3조9356억원,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72%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46% 각각 줄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판매량 감소가 실적 악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지부문 매출은 3조6720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은 85% 감소했다. 회사는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와 환율 영향으로 각형 배터리 수익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늘었고,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24% 증가했다. 고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SDI는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4분기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을 12월부터 조기 가동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판매를 늘려 업황 악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 회복세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편광필름 사업 양도 결정으로 3분기 실적부터 해당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별도 분리했다.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한 3분기 매출은 4조2520억원, 영업이익 141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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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분기 실적 추이. (표=삼성SDI)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