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현대百 대표 “지역·상권 특색 맞춘 브랜드로 출점 전략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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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가 '글로벌 패션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강성전기자〉

“커넥트현대 론칭 이후 현대백화점·현대아울렛·더현대·커넥트현대 등 4개 브랜드를 갖게 됐습니다. 회사에서 강조하는 '10인10색'이라는 말처럼 이제 각 지역과 상권 등 특색을 고려해 4개 브랜드 중 선택해 출점할 것입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최한 '글로벌 패션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포럼에서 'The HYUNDAI : 미래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정 대표는 더현대와 커넥트현대의 경험 사례를 기반으로 앞으로 리테일 플랫폼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최근 유통업 상황에 대해 백화점·쇼핑몰·아울렛 등 업태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어 이를 융합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성장전략의 주요 키포인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트래픽(고객수) 증대가 제1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볼거리·체험콘텐츠 등이 잘 마련해 트래픽을 잘 모으면 고객 스스로 홍보하는 사례를 다수 경험했다”라며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가성비 상품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더현대 서울의 성공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더현대서울은 '백화점스러움'을 버리고, 명품과 온라인 매출 없이도 최단기간 1조 매출을 달성한 점포”라며 “현재도 매출·구매건수·글로벌 고객 비중 모두 지속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개편을 발표했다. 개점 이후 최대 규모의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브랜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켜 '영앤럭셔리' 백화점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인 K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백화점 1호 매장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커넥트현대는 현재 완성도가 70% 정도라고 평가했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하지만 아직 지속성 여부와 추가 보완할 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오픈 시점 전주 대비 커넥트현대 언급량은 5배 증가했다. 커넥트현대는 다양한 연령, 성별을 타겟하고 있는 만큼 MD 운영 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글로벌 패션포럼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이지윤 숨 프로젝트 대표 등 학계·유통·금융·예술계 인사가 참여해 K패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전달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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