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일리아스AI는 디지털 후각 AI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2023년도 정보통신기술(ICT) 미래시장 최적화 협업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후각 AI 학습용 디지털 후각 데이터셋 구축 및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후각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을 상업화하는 것이 목표다. 1년 차인 지난해 디지털 후각 데이터 수집 시스템의 기본 구조 설계와 다채널 후각 센서 어레이 개발을 완료했다. 식품, 생물, 자연물, 인공물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냄새 데이터를 대규모로 포집해 이를 디지털화하고 체계적으로 저장해 AI 학습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저장시스템을 구축했다.
2년 차인 올해는 1년 차에 수집한 후각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후각 인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AI를 통해 냄새의 종류를 높은 정확도로 인식하는 후각 인식 기술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후각 데이터를 AI 딥러닝 모델로 학습시키는 과정을 표준화해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상업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3년차에는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4종의 새로운 후각 샘플인 음식, 식재료, 과일, 꽃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디지털 후각 AI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고범석 대표는 “디지털 후각 기술을 상업화해 다양한 산업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보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도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