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직장인, 퇴근 후 '저녁 소비'로 월 14만6000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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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국민카드

여의도 직장인은 퇴근 후 저녁시간에 월 평균 14만6000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는 저녁 일상을 살펴보기 위해 개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이용해 5개 업무지구(광화문, 강남, 여의도, 구로, 판교) 직장인 소비데이터를 분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및 수도권 대표적인 5개 주요 업무지구 인근 지하철역에 오전 6시~10시 사이, 월 10회 이상 하차한 개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고객이 대상이다. 2019년 1~8월과 2024년 1~8월 기간 퇴근 시간대(17시~24시) 비교와 함께 먹거리, 여가활동 관련 업종 이용금액 및 건수 등을 분석했다.

5개 업무지구 중 저녁시간 음식업종 소비가 높은 곳은 여의도, 광화문, 강남, 판교, 구로 순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직장인 월평균 이용금액은 14만6000원으로 건수와 건당 이용금액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저녁시간 먹거리 업종 월 이용금액은 2019년 대비 15% 증가한 반면, 월 이용건수는 8% 감소해 퇴근 후 직장 인근에서 동료들과 저녁을 함께하는 횟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직장 인근에서 동료들과 저녁을 먹는 이용금액 비중이 높은 곳은 광화문, 강남, 판교, 여의도 순이다.

주요 업무지구 직장인 퇴근시간 지하철 승차시각은 18시 28분으로 2019년 대비 19분 빨라졌다. 업무지구별로는 구로 21분, 광화문 및 강남 20분, 판교 17분, 여의도는 14분 빨라졌다.

2019년에는 여의도 퇴근시간이 18시 36분으로 가장 빨랐으나, 올해는 구로 업무지구가 18시 20분으로 가장 빠른 퇴근 시간을 기록했다.

17시~18시 사이 지하철 승차 건수 비중은 2019년 13%에서 2024년 23%로 10%p 증가했다. 18시~19시 사이 비중은 45%에서 43%로 2%p 감소, 19시~20시 사이 비중도 3%p 감소해 17시~18시 퇴근하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다.

퇴근 후 여가에 투자하는 비용은 증가 추세다. 여가활동 관련 인당 월평균 이용금액은 2019년 7만2000원에서 2024년 8만6000원으로 1만4000원 증가했고, 이용건수도 2.1건에서 2.3건으로 0.2건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주요 업무지구 직장인 퇴근 시간과 저녁시간 소비데이터분석을 통해 빨라진 퇴근 시간과 변화하고 있는 직장인의 저녁 시간을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라이프사이클과 소비 트렌드를 읽고 고객 니즈를 이해하려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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