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LG유플러스와 함께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서울 관광데이터'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서울 관광데이터는 서울 주요 관광지 위치를 기반으로 직장, 거주자를 제외한 방문객 특성, 연계소비, 소비패턴, 체류시간, 방문 전·후 동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데이터를 융합한 데이터이다.
관광지별 최대 방문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오전(9~11시)에는 청와대, 서울대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의 역사·야외활동 콘텐츠가 있는 지역이 인기가 높았다. 점심(12시)에는 종로·청계관광특구(청계광장~동묘앞역) 인근, 인사동, 명동거리의 먹거리·문화체험 지역이, 오후(13~17시)에는 성수동카페거리, 북촌한옥마을, 경복궁의 복합문화·전통시설이 인기가 있었다.
저녁(18~20시)에는 강남역, 홍대, 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시티) 등 먹거리·쇼핑 지역이 인기가 높았다. 야간(21시~)에는 홍대클럽거리·상수동카페거리와 북악 팔각정 등 유흥, 야경 콘텐츠가 있는 곳이 최대 인기 방문지이었다.
10월은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하여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기간이다. 특히 중국 국경절의 긴 연휴로 인하여 특화병원 중국인 매출이 두드러졌다.
중국인이 결제한 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압구정, 명동, 홍대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압구정 지역의 경우 특화병원, 의복·의류, 명동의 경우 화장품 소매, 한식, 홍대의 경우 의복·의류, 한식 업종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또 중국인 관광객 주요 방문지를 분석한 결과, 상위 30위권 내에 성수동카페거리(9위), 경의선숲길공원(10위), 압구정카페골목(25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중국인의 단체관광에서 자유관광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관광지 주변의 공원, 카페거리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올해 12월에 관광데이터 개발을 완료해 서울 주요 관광지의 관광 전략 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당 데이터를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data.seoul.go.kr)을 통해 12월에 무료로 개방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민간과 협업을 통해 그간 파악하기 어려웠던 서울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특성과 주변 상권 소비, 관광객 반응(SNS)을 서울 관광데이터를 통해 통합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행정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