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내 다양한 교통 정보를 생성하고, 이를 활용한 교통정보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종우 시티아이랩 대표는 교통공학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융합으로 다양한 교통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시티아이랩은 교통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나아가 신호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 생성 위주의 기존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집한 교통 데이터를 실제 신호 운영에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교통량 조사가 수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비효율을 AI로 해결하고 싶었다”며 “AI 영상 분석 기술로 도로교통공단에서 의뢰한 교통량 조사 작업을 진행, 이미 1300개 지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납품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검지기와 육안에만 의존했던 도로교통량 조사를 AI 영상 분석 기술로 정확도를 크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2021년 설립된 시티아이랩은 서울시립대에서 교통공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정 대표의 전문성과 AI 기술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특히 교통공학 전문가의 관점으로 단순 데이터 수집이 아닌 활용에 초점을 맞춘 것이 차별점이다.
시티아이랩은 그 역량을 인정받아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서울형 R&D 지원사업인 '서울혁신챌린지' 결선을 1등으로 완료했다. 이어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사업 후속연계 투자설명회(IR)를 통해 초기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성과는 서울형 민간투자연계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선정으로 이어졌다.
도심 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창업한 스타트업이 서울시 차원의 중소기업 R&D 지원사업을 통해 후속연계 투자, 기술사업화까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시티아이랩은 이를 통해 AI 영상분석을 교통 분야에 적용한 돌발상황, 객체검지, 객체분류 등의 기술을 확보했다.
시티아이랩은 현재 인천광역시에서 진행하는 ITS 및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참여 중이다.
정 대표는 “스마트 교차로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브릿지와 전략적으로 협업, 교통 데이터 생성과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호 최적화까지 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천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관련 솔루션 전국적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시티아이랩은 교통에 특화된 AI 영상 분석 기술에서 나아가 보안·안전, 스마트매장, 자율주행 분야까지 사업모델 확대를 염두에 뒀다. 기업,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트래픽'이라고 하면 차량뿐만 아니라 넓게 보면 보행자, 퍼스널모빌리티(PM), 오토바이 등도 다 포함된다”며 “매장 출점, 건물 입지 조사, 인파 관리 등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데이터 활용이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