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8조 2차 추경…청년 50만명 AI 이용권에 56억원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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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청

서울시가 2조8061억원 규모의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56억원을 투입해 서울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권을 제공한다. 지난 7월 발표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을 실제 예산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10일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기정예산 53조7674억원보다 2조8061억원(5.2%) 늘어난 규모로, 추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올해 서울시 전체 예산은 56조5735억원으로 증가한다.

전체 추경 가운데 66.6%는 법정의무경비다. 서울시는 2025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자치구·교육청 지원 9179억원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주택진흥기금 적립 8863억원 등 총 1조8698억원을 반영했다.

이를 제외한 재원을 중심으로 시민 체감사업에는 총 8100억원을 편성했다. 분야별로는 '함께하는 서울' 4097억원, '성장하는 서울' 2319억원, '살기 좋은 서울' 1684억원이 배정됐다.

이 가운데 성장하는 서울 분야에서 눈에 띄는 사업이 '청년 AI 성장권 지원'이다. 서울시는 19~29세 학생·취업준비생 등 청년 50만명을 대상으로 1년간 코딩과 AI 에이전트 등 고급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지원하기 위해 56억원을 편성했다.

이번 예산은 지난 7월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 AI 사다리'의 실행 재원이다. 당시 서울시는 모든 청년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이용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복수 글로벌 AI 기업과 대규모 라이선스 공급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연내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AI 외에도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조성·운영에는 5억원을 투입하고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 운행 대수를 지난해 3대에서 올해 19대로 확대한다. 전기차 이용 활성화에는 403억원을 편성한다. 전기차 구매 지원 규모를 2만711대에서 2만6501대로 늘리고, 전기버스 급속충전기도 48기에서 89기로 확대한다.

함께하는 서울 분야에는 4097억원을 배정해 기초생활보장 강화와 주거안정 등을 지원한다. 기초생활보장 강화에는 2221억원을 투입하고,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매입 130억원, 주거급여 수급자 지원 440억원 등을 편성했다.

살기 좋은 서울 분야에는 1684억원을 투입한다. 빗물펌프장 신·증설과 빗물저류조 설치 등 수해 대응 인프라를 보강하고, 6·7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에도 177억원을 배정한다.

서울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결산에 따른 법정의무경비를 우선 반영하는 동시에 제한된 가용재원을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 생활안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이번 추경은 법정의무경비와 국고보조사업 매칭 등 연내 필수 재정 수요를 우선 반영하고, 제한된 가용재원은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 생활안전 강화에 집중했다”면서 “생계·의료·주거 지원과 청년·신산업 투자, 결혼·출산·양육 및 안전 인프라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의회 의결 후 신속히 집행해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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