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율주행 오픈소스 플랫폼 내달 시동

교수 30여명·기업 대표 10여명
한국오토웨어협회 발족 힘모아
AMD·ARM·AWS 등 참여
연구 협력·기술 교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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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AI 기술 수준

AMD, ARM, 아마존웹서비스(AWS), NXP 등 유명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자율주행 오픈소스 플랫폼'오토웨어'(Autoware) 한국 협회가 다음 달 문을 연다. 오픈 소스 플랫폼은 다수의 개발자가 공개적으로 소스 코드를 협력해 개발하는 공간으로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산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율주행 산학연 전문가가 모여 한국오토웨어협회를 창립하고 내달 개소를 앞뒀다. 한국오토웨어협회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연구하는 전국 30여명의 대학 교수들과 10여개 기업 대표들이 발족했다.

초대 협회장으로는 공승현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가 선출됐다. 김진현 경상국립대 교수가 전략기획위원회 간사를 맡아 협회를 운영한다. 한국오토웨어협회는 전략기획위원회 외에도 산업체 회원 중심의 기술기획위원회와 대학 회원 중심의 한국오토웨어연구센터로 구성될 예정이다.

공승현 교수는 한국오토웨어협회의 초기 전략 연구 방향으로 대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과 카메라, 라이다, 4D 레이다를 융합해 주변을 인지하는 센서 융합 기반 주변 인지 AI 연구를 제안했다. 기술기획위원회에서는 이현석 제타모빌리티 대표가 위원장으로 산업체 간 상호 사업 협력 및 국내 환경에 적합한 오토웨어 기반 오픈 소스 플랫폼 개발을 진행한다.

또한 한국오토웨어연구센터에서는 최준원 서울대 교수와 김백규 DGIST 교수 주도로 국내 대학의 자율주행 기술 연구 협력과 기술 교류를 위한 다양한 학술 활동 및 교육 활동을 추진한다. 한국오토웨어협회는 정부의 검토 승인을 거친 후 다음 달 대전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 개소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오픈 소스인 오토웨어는 현재 일본과 미국, 유럽 그리고 대만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오픈 소스 프로젝트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검색 엔진 개발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아폴로(Apollo)'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폴로 기반 자율주행 택시가 중국 내 11개 도시에서 운행 중이다. 아폴로의 성공 배경에는 다수 개발자들이 공개적으로 소스 코드를 협력하며 개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다수의 개발자가 참여하면서 다양한 최신 AI 기술을 신속히 반영할 수 있고 개발 비용과 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2022 기술 수준 조사 및 기술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AI 기술 수준은 2022년 기준 88.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

공승현 교수는 “국내에서 개발된 많은 자율주행 기술이 이미 오토웨어를 기반으로 하거나 오토웨어를 참조하여 개발되고 있다”면서 “국내 오토웨어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학계 간의 연구 협력이 필수적이며, 국내의 자율주행 신기술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오토웨어에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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