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으로 인식됐습니다. 앞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기초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 발전에 따라 거의 자율형 공장 제조 기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김우중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은 24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2025년 글로벌화. 도약전략 관련 예산 및 정책 설명회'에서 “제조 중소기업 혁신 관련 그동안 스마트공장 지원 규모 확대에서 벗어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스마트공장 구축에 내년 2361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보다 169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앞서 정부는 2027년까지 2만5000개 제조기업 디지털전환(DX) 정책 달성을 목표로 2023년부터 5년간 고도화단계 스마트공장 1000개, 지자체·민간은 기초단계 4000개 이상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특화 제조 AI센터도 시범 사업을 종료하고, 내년 60억원을 투입해 본사업에 들어간다. 중기부는 수요조사 등을 거쳐 3곳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지역특화 제조 AI센터는 지자체와 협업으로 지역별 기구축 공공시설, 시험시설 등을 활용해 제조기업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제조 AI 전문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ICT융합스마트공장 사업도 정부 단독지원에서 민간·지자체 협업모델로 확대 추진한다. 대기업·공기업 등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스마트공장 구축 시 정부가 구축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민간·지자체가 협력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게 지자체 예산확보 유도, 융자지원 등 정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제조 중소기업 외국유학생 활용도 확대한다. 중소기업 외국인 유학생 채용 관련 구인·구직 정보 부족에 따른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매칭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매칭 플랫폼을 통해 유학생과 취업이 연계된 중소기업 비자발급 지원을 위해 법무부와 협의해 전문인력 고용추천도 실시하기로 했다.
김우중 정책관은 “내국인 청년들의 중소기업 기피가 확대하는 상황에 지금 20만명에 가까운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부분 해당 국가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들어온 인력들로 국내에서 2년, 4년의 교육만 투자해 쓸 수 있다면 굉장히 가성비 높은 전략이며, 내년 2만명 고용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수출 지원 사업의 경우 예산이 수출바우처를 제외하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수출바우처의 경우 테크서비스 수출 중소기업 전용트랙이 신설되면서 150억원가량이 늘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