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와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의 인공지능(AI) 접근 확대를 위한 1억달러(약 13000억원) 이상 투자를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79차 유엔 총회에서 “미 국무부는 아마존, 앤스로픽, 구글, IBM,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오픈AI와 '글로벌 포용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이 협력을 통해 AI 선도 기업은 AI 형평성 증진을 위해 컴퓨팅, 용량, 컨텍스트 등 세 가지 중요한 영역의 리소스를 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것”이며 “국무부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개발, AI 교육 등에 3300만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AI 형평성 증진이 도덕적 차원을 넘어 안보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더 포용적일수록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후위기, 식량 불안정, 치명적 바이러스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파트너십에 참여한 기업들도 AI 글로벌 포용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내년까지 동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120억달러(약 16조원)을 투자하겠다”며 “남반구 전역의 3만개 이상 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컴퓨팅에 대한 접근을 위한 5억달러(약 6600억원)도 지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의 개발자와 조직이 최신 AI 도구에 접근하고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오픈AI 아카데미를 출시했다”며 “초기 100만달러의 API 크레딧을 배포하고, 교육·기술 지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