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韓 사전 판매량 전작 수준…흥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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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시리즈.

애플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 16시리즈의 국내 배송 물량 지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자급제폰 초도 물량은 사전 판매 시작 첫날부터 동났고, 이동통신사업자들의 1차 사전 판매 분은 이튿날 완판됐다. 물량 자체가 예년과 달리 적게 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G마켓·롯데하이마트 등 온라인 전 채널에서 판매한 아이폰16시리즈 자급제폰 1차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들은 현재 인기 모델인 고급형(프로·프로맥스)을 제외한 일반 모델(일반·플러스)의 2차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2차 사전 판매 물량은 공식 출시일인 20일 이후 배송받을 수 있다.

애플 공식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아이폰16 모든 모델의 배송 시점은 출시 이후로 밀려났다. 아이폰16 프로맥스(512GB)의 경우 이날 주문 하더라도 내달 중순(16~23일)에나 받아볼 수 있다. 출시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인기 모델 구매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과 KT는 사전 예약 시작 하루 만에 1차 사전 예약 물량을 모두 채웠다. 1차 사전 예약자들은 출시일에 맞춰 배송받을 수 있지만, 2차 예약자는 재고 입고 여부에 따라 순차 배송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해피콜(가입신청서)을 신청한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순차 배송할 방침이다.

국내 아이폰16시리즈 2차 사전 판매 물량의 배송은 이르면 정식 출시 1주, 늦어도 2주 안에는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사전 예약자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기약없이 대기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정식 출시인 20일 이후부터는 판매 물량 배송 지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애플 첫 인공지능(AI) 최적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 수요가 늘어난데다 국내 물량 자체가 적게 풀렸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 AI 기능이 탑재된 '애플 인텔리전스'의 2차 지원 언어에 한국어가 포함되면서 판매량 증대도 전망된다.

실제 일부 이통사들에 따르면 아이폰16 사전 판매량은 전작(아이폰15)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완판 속도는 예년보다 빠른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사전 예약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치면서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 시리즈의 견고한 이용자 층이 판매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