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4] 하이센스·AEG도 '히트펌프 세탁건조기' 도전장

삼성전자·LG전자, 제너럴일렉트릭(GE)에 이어 유럽 아에게(AEG)와 중국 하이센스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올인원 세탁건조기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 국내 기업이 국내외 올인원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신기술로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경쟁사가 추가 진입함에 따라 글로벌 가전사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 전시에서 유럽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AEG와 중국 하이센스가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을 채택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유럽과 미국은 히터로 공기를 데우는 열풍배기(벤트) 방식, 열을 배출하지 않고 다시 사용해 건조하는 콘덴싱(열풍제습)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건조시간 대비 낮은 건조 효과 때문에 세탁건조기가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히트펌프 방식은 냉매가 순환하며 발생한 열을 이용해 빨래의 수분을 저온으로 건조하는 형태로 옷감 손상을 줄이고 건조 시간과 에너지도 크게 줄여준다. 올해 초 삼성전자·LG전자와 국내와 미국에 제품을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럽에서는 LG전자가 2017년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세탁건조기를 선보였다. 이후 2023년 IFA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대형 모델을 발표한 후 국내와 미국에서 상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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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유럽에 공개한 비스포크 AI 콤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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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G가 IFA 2024에서 히트펌프 방식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선보였다. (사진=배옥진기자)

AEG는 히트펌프 기술을 채택한 올인원 세탁건조기(워셔드라이어) 9000 앱솔루트케어 시리즈를 전시했다. 기존 방식 세탁건조기는 세탁모드 A등급, 건조모드 D등급이지만 히트펌프 기술을 채택해 처음으로 B등급을 획득했다. 세탁모드는 동일하게 A등급이며 용량은 세탁 10㎏, 건조 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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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센스가 IFA 2024에 선보인 히트펌프 올인원 세탁건조기(맨 왼쪽 첫 번째, 회색). (사진=배옥진기자) 미국 시장에 선보였던 히트펌프 세탁건조기의 크기를 줄여 유럽형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배옥진기자)

중국 하이센스도 히트펌프 방식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유럽에 처음 공개했다. 미국에서 세탁 A-50%(12㎏), 건조 A-10%(9㎏) 성능의 시리즈9을 선보인데 이어 동일 용량에 높이와 폭을 유럽 현지에 맞게 줄였다.

하이센스 유럽법인 관계자는 “미국에 출시했던 제품을 유럽 소비자 수요에 맞게 높이와 폭을 유럽형으로 개발했다”며 “빌트인을 선호하는 유럽 가옥 구조에 맞게 폭을 640㎜에서 600㎜로 줄이고 높이는 미국형보다 줄인 850㎜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독일)=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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