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 노스볼트의 캐나다 공장 가동이 2026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퀘벡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데 당초 계획보다 최대 1년 반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목표했던 일정은 2026년이었다. 연기를 시사한 것이다.
노스볼트 측도 “전략적 검토에 따라 캐나다 공장 구축 일정이 다시 정해질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된 건 없으며 검토 결과는 초가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CBC가 보도했다.
앞서 노스볼트는 지난해 퀘벡주 몬트리올 인근에 연간 생산 능력이 60기가와트시(GWh)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1차 프로젝트 생산 규모에 해당하는 30GWh를 2026년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노스볼트의 캐나다 배터리 공장 건설 지연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둔화 대응을 위해 내연기관차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줄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도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는 중이다.
피에르 피츠기봉 퀘벡주 경제혁신에너지부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문가들은 배터리 산업 침체가 향후 12~18개월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 영향이 노스볼트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