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호남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전남 지역 현안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민주당을 모두 비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을 살리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며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로 대대적인 지역경제 부흥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개혁신당은 지방의 위기를 언급하며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했다. 허 대표는 “지방이 죽으면 수도권도 죽는다. 대한민국 경제가 수도권 따로, 비수도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광주의 자영업자 폐업률이 지난해 대비 12.8% 급증했다. 개인파산이나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들의 숫자도 크게 늘고 있다. 국가 경제에 비상경고등이 켜졌다면 지방 경제에는 '초비상' 경고등이 번쩍거린다”고 설명했다.
또 절대적인 의석수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민주당 주요 구성원은 물론이고 당원들도 더는 호남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호남을 잡아둔 물고기 취급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현안인 전남 지역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설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의대 설치와 관련해 현재 순천시와 목포시가 경쟁 구도인 점을 꼬집은 셈이다.
천 원내대표는 “왜 전남에는 전남이 정한 하나의 학교만 의대 설립이 가능한가”라며 “이 싸움을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