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동 창업자 '존 슐먼', AI 경쟁사 앤스로픽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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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존 슐먼이 인공지능(AI) 경쟁 기업 앤스로픽으로 떠난다.

슐먼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오픈AI를 떠나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 선택은 AI 얼라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기술 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고자 하는 열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목표를 앤스로픽에서 추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곳에서 가장 관심 있는 주제에 깊이 관여하는 사람들과 연구를 진행하고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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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슐먼 오픈AI 공동창립자가 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픈AI를 떠나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 선택은 AI 얼라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실무 기술 직무로 돌아가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고자 하는 열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 캡처]

슐먼이 언급한 AI 얼라인먼트(AI 정렬)는 AI 시스템이 인간의 의도된 목표나 윤리적 원칙에 따라 움직이도록 조종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슐먼은 오픈AI가 최근 구성한 '안전·보안위원회'의 위원으로서 AI 정렬 연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슐먼은 다만 “오픈AI의 AI 정렬 연구에 대한 지원 부족으로 인해 회사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픈AI는 AI 안전보다 수익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7월 범용 인공지능(AGI)이 인류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사전 통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슈퍼 얼라인먼트 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슈퍼 얼라인먼트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하더니, 지난 5월에는 팀이 해체됐다.

슈퍼 얼라인먼트를 이끈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 창업자는 팀 해체 후 회사를 떠났다. 그는 퇴사 한달여 만에 순수 연구 조직 내에서 안전하고 강력한 AI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이프 수퍼인텔리전스'를 설립했다.

한편,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 겸 공동 창업자는 이날 X를 통해 “연말까지 장기 휴가로 회사를 떠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오픈AI 공동 창업자 11명 중 2명만이 회사에 머무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현재 회사에 남은 창업 멤버는 보이치에프 자렘바 AI 연구원과 샘 올트먼 CEO뿐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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